2019. 9. 23. 02:46ㆍWorkouts
그동안은 걷기운동과 조깅과 턱걸이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 요즘은 작년에도 참가했었던 동네 마라톤 5k 부분에 참가하려고 Nike Run Club앱의 조언을 받아 뛰고 있고, 조깅후 동네 놀이터에서 턱걸이를 9개씩 3세트 하고있다.
그동안 프리다이빙과 볼더링은 관심이 있었는데 뭔가 새로운것을 시도하는데 상당한 두려움이 있는 나로써는 온갖 핑계를 대며 시작을 미루고 미루고만 있었다. (그중 볼더링은 유튜브에서 세계대회를 중계를 해줘서 애청하는 정도로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도......) 헌데 최근 읽은 책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떠미는 방향에 나도 절절하게 공감하는바 이제까지의 삶과 다른 선택을 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자기전 내일 할 목록을 적고 다음날이 되어 하기싫고 귀찮아도 그냥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런 행동의 목록중 날짜로는 어제목록에 클라이밍짐 등록을 넣어놨다. 사실 2일전 전화로 문의를 해 놨는데 그 전화문의도 예전같으면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보고말지 안했을거다. 이미 하기도 했고. 어찌되었든 결심은 했고 시간은 가고 마음속에서 하기싫고 미루고싶고 안해도되는 십만가지 핑계가 올라온다. 태풍덕에 비까지 오고.. 그래도 마음먹은 첫날인데 마음을 잡고 잡아 집을 나섰다. 가는길에 블로그에 글 쓰기도 목록에 올려 놓은터라 뭘 쓸지 녹음도 하면서 물이 넘쳐 돌다리가 사라진것도 영상으로 남겼다. 기특하기도 하고 나름 작은 성취감도 느껴진다.
짐 바로 앞 건널목에 서 있는데 웬지 운동하러 가는듯한 여성 두분이 보인다. 먼저 보내고 천천히 뒤따르니 정말 같은 건물로 들어가시기에 따라서 들어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자주 오시는듯 자연스레 준비를 하시는지 사라지셨는데 내 눈앞에 들어온것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 어찌할바를 몰라 나이가 좀 있으시고 누군가를 봐주고 계신듯 한 분에게 저 처음이에요 눈빛을 보내고 있으니 그분도 느끼셨는지 관계자를 부르신다. 동시에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분들이 4명정도 우루루 들어온다. 대장님같은 어머님이 오셔서 체험하러 왔냐고 사무실로 다 들어오라 하시기에 전 등록하러 왔다고 구경좀 해도 되겠냐고 하고 진정할 시간을 가졌다. 시작도 안한사람이 봐서 뭘 알겠나 그냥 멍때렸다. 청년무리가 신발을 찾아 신고 준비를 하는데 난 등록을 했다. 순식간이었다. 뭔가 오늘은 등록만 하고 간만 보고 내일부터 할까?라는 생각이 무섭게 올라온다. 신발사이즈를 물어보셔서 285라 말씀드리면서 기초강습이 시작되었다.
청년들과 함께 맛보는 코스가 시작되었다. 기초자세, 옆으로 옮겨가는법, 다음단계 를 하다가 청년들은 체험을 온거라 조금씩 어려운 단계로 옮겨가는데 나도 덩달아 함께 했다. 6가지 종류를 체험하면서 점점 난이도가 올라갔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상당히 힘이 들었다. 쉬워보이고 실제로 여렵지 않았는데도 땀이나고 손가락이 아프고 뻐근하기까지해서 단체로 함께하지 않았으면 중간중간 회복하지 못해 다 하지 못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뿌듯하게도 다 완등을 했다.
글을 쓰는 지금은 다녀온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가락이 빨갛고 화장실에서 뒤를 닦을때 힘이 안들어간다.
잘 한거 같다.
기대없이 내일도 잘 배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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