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클라이밍

이전 글을 쓰고 1년이 넘게 지나버렸다.

그동안 중급기간들을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손가락에 무리가 와서 마디가 굵어지기도 했고, 무리하게 볼더링을 시도하다 왼쪽어깨를 다쳐서 한달가량 회복하기도 했고, 코로나 덕분에 암장이 쉬기도 하고, 그 전에 프리다이빙하러 해외에도 다녀오기도 하고, 참 여러 일이 있었다.

중급난이도에선 암장에서 만나 같이 운동하던 친구와 열심히 운동한 나머지 웬만한 코스를 몇일에 하나씩 클리어 해 나갔고, 마의 3번방에 꽤 이른시간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3번방도 열심히 해서 벌써 몇가지 코스를 클리어 했다.

지금은 볼더링 위주로 하며 놀고 있고, 몇달 전부터 워밍업을 암장 전체를 한바퀴돌고 마무리로 턱걸이 하는것으로 하고 있다. 처음엔 말도 안되게 힘들었지만 2주정도 지나 적응하고 나니 지구력이 눈에띄게 늘어났다.

그 뒤로 어려운 코스도 클리어 하고나선 한주에 조금씩 몸풀기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지금은 1번방 주황 코스 한개 2번방 회색보라 코스 한개 3번방 흰색코스 1개를 도전중인데 아직 조금은 버겁다.

4월 13일 현재 3번째방 흰색코스에서 한번 떨어지고 한바퀴 돌고 턱걸이 11개를 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나보다 앞서 잘 하던 친구들이 쉬고 돌아와서 힘들어 하고 있다.

난 꾸준히 한것 덕분에 그들보다 조금 앞설 수 있게 되었는데, 기분이 묘 하다.

나는 나 나름대로 많은 약점이 있고 보완이 필요한데 나이에 비해 열심히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봐주고 있다.

힘이 좋다는 잘못된 소문이 제일 신기하기도 하다.

손가락이 긴편이고 클라이밍을 한 절대적인 시간이 많지 않아서 손끝힘이 약하고, 핀치, 코어 그리고 요 몇일 느낀 아래에서 당기는 힘이 약하다. 스트레칭도 필요하고.

지금 하고 있는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부족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부상 조심하고!

 

강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