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삶
2019. 9. 26. 21:05ㆍlogs
미니멀리즘,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다, 다분히 버리지 못하는 삶인 나는 그저 호기심과 어쩌면 나도?라는 기대로 접하게 되었었다. 그 당시 나에게 문제는 버리는 방법 즉, 처분하는 방법을 몰라서라고 생각했다. 추억이 담긴 물건들, 골동품들, 가치가 크진 않지만 작동하는것들, 잘 사용하진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것들은 다른사람들이라면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책 한권으로 생각했던 미니멀리즘의 시작은 작은 스캐너를 구입하부터 더이상 진척이 없었다. 스캔을 하려면 영수증 관리 규칙을 마련해야겠군, 에서 시작한 사전준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 후로 다행인지 소비형 인간이 아닌지라 크게 물건이 늘어나진 않았고, 이사를 하며 짐을 줄이고 줄여 작은 방 한칸에 넣으면 누울곳 나올정도의 양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일들을 겪으며 다시 미니멀리즘을 접하게 되었고 머리와 마음으로 원하게 되었다. 우연과 인연이 계기가 되었다는것이 또한번 신기하지만, 차근차근 삶을 옮겨가볼 생각이다.
오늘은 그 계기로 몇년이나 신품으로 가지고 있던 커피주전자와 어딘가엔 유용하게 쓰일것이라 생각해 세일할 때 사 놓은 조비 조명을 팔기위해 다른사진을 찍다 같이 찍었다.
시작이다! 가벼운 삶!
어쩌면 충실할 삶.